고강동에 거주하면서 고강동에 있는 병원조차 혼자서는 가기 힘든 이웃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복지관으로 전화 한 통이 울렸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는데 혼자 그 큰 아들을 데리고 2층에서 차에 태우기까지가 너무 어려워요. 2~3번 정도만 복지관에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3월과 5월 두 차례 수술을 하면서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이 이제 기어서 다니고, 혼자서는 거동이 어렵게 됐다는 어머니의 전화였습니다. 지난 6월 5일, 병원에서 퇴원해 혼자 낑낑대며 아들을 집에 올려놨지만 2번 더 병원을 가야하는 것이 막막하다보니 복지관으로 도움 요청을 하셨어요.
정말 잠깐, 2층에서 아들을 엎고 차에 태워주는 그 5분의 도움이 이 어머니에게는 간절하였습니다.
병원가는 날짜가 촉박하여 자원봉사자를 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복지관에서 근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에게 부탁해 함께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첫날 바지에 실례를 한 채로 차에서 기다리던 아드님을 사회복무요원이 눈쌀하나 찌푸리는 것 없이 덤덤하게 업어주는 모습에 어머니 뿐만 아니라 저 역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두 차례 더, 병원에 가는 차량에 저희 사회복무요원이 아드님을 엎고 옮겨드렸는데요.
어머니와 더 이야기를 나눠보니, 거동이 어려운 시어머니까지 어머니가 혼자 돌봐야하는 상황에서 장애인시설을 퇴소한 아들까지 돌보는 것이 너무나 벅차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안타까웠습니다.
급하게 사례회의를 열어 특허법인 코리아나 후원금으로 성인용기저귀를 지원하고, 보건복지전달체계 강화시범사업 대상으로 등록해 어머니가 원하시는 주 1회 일요일, 4시간씩 긴급돌봄 지원과 라이프디자인으로 50만원어치의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해드리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들이 장애인시설을 퇴소하고 혼자서 어떻게 다 감당해야하는지 막막했던 어머니는 연신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아들에게는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시어머니에게는 요양보호사가 방문하지만 그 돌봄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가족 두 명을 돌보고, 그 외 다른 자녀들까지 양육하는 것이 이미 지원을 받고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번 사례처럼 마을 내에 병원 이동 도움이 필요한 분이 계셔서 사례관리팀에서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뇌병변 장애로 지팡이를 짚고 잠깐의 거동은 가능하지만 혼자 병원까지 오가기 힘든 아가씨와 월 2회 2시간, 본인 차량으로 병원동행이 가능한 여성 자원봉사자를 구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아가씨는 고강본동 거주하고 계시고, 고강사거리에 위치한 병원에 다니고 계세요.
정기적으로 병원동행이 가능한 분은 사례관리팀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032-679-9703
사례관리팀 고현정
'마을이야기 > 고강본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동건강한식습관증진사업] 강.자.들 사업을 소개합니다 ♥ (0) | 2021.07.08 |
---|---|
[코부기이야기] 새로운 코부기들을 만났어요! (0) | 2021.07.02 |
[청년] 함께 반찬을 만들고 나눕니다. 청년밥상 (0) | 2021.06.28 |
[고강본동] 고리울동굴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식 이야기 (0) | 2021.06.25 |
[아동건강한식습관증진사업] 첫 부모모임 시작했습니다. (0) | 2021.06.22 |